마드리드 프린시페 데 베르가라 거리, 아침 햇살이 쏟아지는 모퉁이에 자리 잡은 메종 카이저. 전 세계에 퍼져있는 프랑스 베이커리 체인이라는 명성답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버터 향긋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며 빵순이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서울에는 없어 늘 아쉬웠던 메종 카이저를 마드리드에서 만나니,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가운 마음이 든다.
향긋한 버터 내음, 프랑스 베이커리의 정수
메종 카이저의 대표 메뉴는 단연 크루아상이다. 갓 구워져 나온 크루아상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를 자랑한다. 한 입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퍼지는 버터의 풍미는 그야말로 황홀경. 다른 빵들도 훌륭하지만, 특히 짭짤한 빵 종류와 납작한 크루아상이 이 지점의 특징이라고 한다.

갓 내린 에스프레소의 깊은 향이 공간을 채우고, 쇼케이스 안에는 윤기가 흐르는 빵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나무 테이블에 앉아 따뜻한 커피와 함께 크루아상을 음미하며 마드리드의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진한 커피는 풍부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질감,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풍미를 자랑한다니, 빵과 함께 꼭 맛봐야 할 메뉴다.
다채로운 메뉴, 빵 이상의 즐거움
메종 카이저는 빵 뿐만 아니라 샌드위치, 포카치아,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간단한 아침 식사부터 든든한 점심, 저녁 식사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쇼케이스 안에는 먹음직스러운 샌드위치와 샐러드가 진열되어 있어, 빵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낄 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달콤한 유혹에 이끌려 베일리스 에클레어를 주문해본다. 에클레어 자체도 훌륭하지만, 함께 곁들여 나오는 추가 크림은 재미있고 미묘한 풍미를 더하며, 에클레어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아쉬운 점, 개선을 바라는 몇 가지
물론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몇몇 방문객들은 로스콘 데 레예스나 팔메라 페이스트리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로스콘 데 레예스는 오렌지 꽃물 맛이 부족하고 크림의 질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다. 또한, 피스타치오 크루아상이나 커피 에클레어의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가격 또한 마드리드의 다른 빵집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일부 있었다. 바쁜 시간대에 직원이 부족하여 서비스가 늦어지거나, 컵에 커피를 쏟는 등의 실수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친절함은 좋지만, 숙련도 부족으로 인한 서비스 질 저하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마드리드 살라망카 지역의 숨겨진 보석같은 빵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종 카이저는 마드리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빵집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살라망카 지역에 위치한 이 빵집은 홀 안과 바깥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거리를 구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마드리드 맛집 탐방 중 프랑스 빵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 메종 카이저를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갓 구운 크루아상의 풍미와 따뜻한 커피 한 잔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물론, 방문 전에 최신 리뷰를 참고하여 메뉴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