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으로 향하기 전, 설레는 마음과 약간의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 특별한 식사를 통해 여행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고 싶었다. 마닐라 뉴포트 몰 근처, 호텔 오쿠라에 자리 잡은 카사 부에나스(Casa Buenas)는 그런 우리의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켜 줄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마치 비간의 오래된 식민지 시대 저택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우아한 인테리어가 눈앞에 펼쳐졌다.

따뜻한 환대, 섬세한 배려에 감동받다
레스토랑에 들어서자마자 직원들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안내가 인상적이었다. 고급 레스토랑답게,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물수건이 제공되는 섬세한 서비스는 식사 전부터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시간이 부족한 우리를 위해, 직원들은 메뉴 선택을 신속하게 도와주었고, 음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추천을 아끼지 않았다.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에도 만족감 1000%라는 후기가 과장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정통 스페인 & 필리핀 퓨전 요리의 향연
카사 부에나스는 정통 스페인 요리에 필리핀 퓨전 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빠에야는 이곳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인데, 쌀알 하나하나에 스며든 깊은 풍미와 신선한 해산물의 조화가 일품이다. 시식 메뉴를 통해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었는데, 모든 음식이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창의적인 터치가 돋보였다.

팝업 레스토랑 “코케트”, 셰프 미코의 특별한 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특별히 셰프 미코 칼로의 팝업 이벤트 “코케트”가 진행 중이었다. 셰프 미코는 현지 재료를 사용하여 프랑스 요리에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였는데,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모든 코스가 훌륭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브리오슈였는데, 첫 입에 반해버릴 만큼 버터 향이 풍부하고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완벽했다. 남편은 하나 더 주문하고 싶어 할 정도였다.

기억에 남는 디저트, 후추의 놀라운 변신
디저트 또한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후추가 디저트에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달콤함 속에 숨겨진 은은한 매콤함이 입안을 즐겁게 자극하며, 마지막까지 지루할 틈 없이 미각을 만족시켜 주었다. 감자 퓨레 또한 부드럽고 풍부한 맛으로, 지금까지 먹어본 감자 퓨레 중 최고였다.

최고의 요리, 완벽한 서비스의 조화
카사 부에나스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아름다운 분위기,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음식은 우리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토니 셰프, 레인, 오카를 비롯한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들의 노력 덕분에 완벽한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아쉬움과 기대, 다시 찾고 싶은 곳
시간이 부족하여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카사 부에나스에서의 경험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다음 마닐라 방문 시에는 시간을 넉넉히 잡고 다시 방문하여, 메뉴에 있는 다른 인기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 특히 파에야는 꼭 다시 먹어보고 싶다.

개선을 바라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리뷰에서 서비스 개선에 대한 의견이 있었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물론 5성급 호텔 레스토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선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직원들은 친절하고 세심하게 응대해 주었다.

마닐라 최고의 맛집, 카사 부에나스
카사 부에나스는 마닐라에서 특별한 식사를 경험하고 싶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훌륭한 음식,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를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호텔 오쿠라에 머무르지 않더라도, 카사 부에나스를 방문하기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