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인디아 루프탑의 밤, 싱가포르 숨겨진 보석 맛집 오리비에

퇴근 후, 복잡한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잠시 다른 세계로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날, 싱가포르 리틀 인디아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숨겨진 루프탑 바, 오리비에(Olibier)로 향한다. 이곳은 마치 싱가포르가 아닌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와 편안함으로 나를 맞이한다.

낯선 골목길, 기대감을 안고 오르는 계단

철문 옆 철판구이 가게를 지나, 좁고 가파른 계단을 조심스럽게 오른다.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 소리가 어쩐지 모험을 떠나는 듯한 설렘을 더한다. 계단을 다 오르면,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예상치 못한 아늑한 공간이다.

다채로운 색감과 소품들이 가득한 오리비에의 내부 모습. 좁은 공간이지만 아늑함이 느껴진다.

내부는 다채로운 색감과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하다. 샹들리에처럼 늘어진 라탄 갓 조명 아래, 형형색색의 멕시칸 모자와 가방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언뜻 어울리지 않는 듯한 조합이지만, 묘하게 조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보물창고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랄까.

루프탑 테라스, 콘크리트 정글 속 오아시스

실내를 지나 문을 열고 나가면, 콘크리트 정글이 한눈에 들어오는 루프탑 테라스가 펼쳐진다. 낡은 타일 바닥과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의자들이 놓여 있는 이곳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다양한 색상의 의자와 테이블이 놓인 루프탑 테라스.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저녁 시간, 하늘은 붉게 물들고 도시의 불빛들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한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멀리서 들려오는 도시의 소음은 마치 배경음악처럼 느껴진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시그니처 칵테일, 허브티 한 잔의 여유

오리비에의 칵테일은 꽤 흥미로운 조합으로 만들어진다. 그중에서도 진 베이스의 시그니처 칵테일, “허브 티”는 꼭 마셔봐야 할 메뉴다. 첫 모금은 부드럽고 섬세하지만, 마실수록 은은하게 퍼지는 허브 향과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칵테일 한 잔을 홀짝이며 밤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은, 하루의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는 마법 같은 순간이다.

오리비에의 시그니처 칵테일, 허브 티. 은은한 허브 향과 톡 쏘는 맛이 조화롭다.

칵테일 외에도 다양한 세계 각국의 맥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의 다른 바들에 비해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친절한 미소, 다시 찾고 싶은 곳

오리비에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친절한 직원들이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그들의 모습은, 오리비에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생일 파티를 위해 케이크를 가져갔을 때, 외부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허락해주고 접시와 포크까지 챙겨주는 세심함에 감동받았다.

루프탑에서 바라본 싱가포르의 밤. 도시의 불빛들이 아름답게 빛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오리비에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싱가포르 도심 속 숨겨진 보석 같은 이곳에서, 맛있는 칵테일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자.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개성 넘치는 공간, 잊지 못할 순간

오리비에의 매력은 단순히 맛있는 칵테일이나 멋진 루프탑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곳은 개성 넘치는 분위기와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편안함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마치 오래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 속에서, 낯선 도시의 밤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오리비에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따뜻한 조명 아래,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오리비에의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오리비에는 완벽한 곳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곳은 완벽하지 않기에 더욱 매력적이다. 낡은 듯하면서도 정감 있는 분위기, 친절하지만 과하지 않은 서비스, 그리고 맛있는 칵테일까지.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오리비에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석양 아래, 흐린 날도 낭만적인 풍경

흐린 날씨에도 오리비에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잿빛 하늘 아래, 루프탑에 앉아 칵테일 한 잔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꽤 낭만적이다. 특히, 흐린 날의 석양은 맑은 날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구름 사이로 살짝 비치는 붉은 노을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루프탑에서 바라본 석양. 흐린 날씨에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업용 선풍기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하면 실내로 자리를 옮긴다. 실내 역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라, 비 오는 날에도 운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시 찾을 싱가포르 맛집, 오리비에의 밤

오리비에에서의 시간은 언제나 짧게 느껴진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면, 다시 복잡한 도시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오리비에에서의 따뜻하고 행복했던 기억이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또 어떤 새로운 칵테일을 맛보게 될까? 벌써부터 다음 방문이 기다려진다. 리틀 인디아의 숨겨진 루프탑 바, 오리비에는 싱가포르 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오리비에의 루프탑 테라스. 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리비에의 바 테이블. 다양한 술과 칵테일 재료들이 놓여 있다.
오리비에의 루프탑 입구.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