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지나다니기만 했던 그곳, 드디어 용기를 내어 문을 열었다. 낯선 듯 익숙한 향신료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히고, 은은한 조명 아래 아늑한 분위기가 편안하게 감싼다. 리스본 여행 중 만난 작은 아시아 음식점, 그곳에서의 특별한 미식 경험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 한다.
아늑한 공간, 따뜻한 환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친절한 직원의 미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은 적당했고, 은은한 조명은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창가 자리를 안내받아 기분 좋게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저녁 시간이 다가오자, 테이블은 금세 손님들로 북적였다. 7시쯤 되니 거의 만석이 되는 듯했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도 편안함을 잃지 않았던 것은, 직원들의 세심한 배려 덕분일 것이다.

고급스런 동남아의 향기, 코코넛 카레의 부드러움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라멘, 팟타이, 스프링롤 등 다양한 아시아 요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궁금했던 것은 바로 치킨 카레와 베지 카레였다. 두 가지 모두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 동남아 스타일의 카레라고 했다. 일본식이나 인도식 커리와는 또 다른 매력일 것 같아, 치킨 카레를 주문했다.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치킨 카레가 테이블에 놓였다. 짙은 오렌지색 카레 위로 코코넛 밀크가 부드럽게 퍼져 있었고, 잘 지어진 자스민 쌀밥이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었다. 카레에서는 은은한 코코넛 향과 함께, 향신료의 풍미가 느껴졌다.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부드러움에 감탄했다. 코코넛 밀크의 달콤함과 향신료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닭고기는 부드러웠고, 감자와 당근은 카레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다. 밥에 카레를 듬뿍 올려 한 입 가득 먹으니, 마치 동남아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멈출 수 없는 맛, 새우 스프링롤과 환상의 소스
메인 요리를 다 먹기도 전에, 새우 스프링롤을 추가로 주문했다. 다른 테이블에서 스프링롤을 먹는 모습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투명한 라이스페이퍼 안에 신선한 채소와 새우가 가득 들어 있었고, 독특한 소스가 함께 나왔다.

스프링롤을 소스에 듬뿍 찍어 먹으니, 입안에서 싱그러움이 폭발했다. 신선한 채소의 아삭함과 새우의 탱글함이 완벽하게 어우러졌고, 소스의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었다. 특히, 이 소스는 흔한 칠리소스가 아닌, 이곳만의 비법 소스인 듯했다. 톡 쏘는 듯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것이, 정말 훌륭했다.
장염으로 지친 속을 달래주는 라멘 한 그릇
여행 중 장염으로 고생했던 아들을 위해 라멘을 주문했다는 한 방문객의 리뷰가 기억에 남는다. 직원이 육수를 더 제공해 주어 속이 편안해졌다는 이야기에,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이곳의 라멘은 어떤 맛일까? 다음 방문 때는 꼭 한번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합리적인 가격, 넉넉한 인심
이 모든 훌륭한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식당의 큰 장점이다. 40유로 정도면 애피타이저 하나, 메인 요리 두 가지, 음료 두 잔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격 대비 훌륭한 품질은 물론이고, 푸짐한 양 또한 만족스러웠다.

재방문 의사 100%, 리스본 최고의 아시아 맛집
리스본에서 맛본 아시아 음식점 중 단연 최고였다. 풍미 가득한 음식, 친절한 서비스, 아늑한 분위기,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리스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맛집이다. 다음 리스본 여행 때도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