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비 분수의 웅장함을 뒤로하고, 로마의 골목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1906년부터 이어져 온 로마 맛집, ‘안티카 비레리아 페로니(Antica Birreria Peroni)’다. 붉은색 간판에 새겨진 ‘dal 1906’이라는 문구가 오랜 역사를 증명하듯 묵직하게 다가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기찬 이탈리아어로 가득 찬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페로니 생맥주의 청량함, 이탈리아 집밥의 따스함
“평소에도 페로니 맥주 좋아하는데 페로니 생맥은 정말 너무 청량하구요…” 한 리뷰처럼, 이곳에 온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페로니 생맥주였다. 황금빛 액체가 탄산과 함께 솟아오르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갈증을 잊게 했다. 첫 모금을 들이켜자, 톡 쏘는 청량함이 입 안 가득 퍼져 나갔다. 쌉싸름하면서도 깔끔한 뒷맛은 역시 페로니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맥주와 함께 곁들일 메뉴를 고민하다가, “파스타는 소금을 줄여달라고 주문했는데 뭔가 그동안 먹던 파스타보다는 집밥느낌의 질리지않는 파스타로 참 맛있었어요”라는 리뷰가 떠올랐다. 평소 먹던 파스타와는 다른,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맛을 기대하며 뽀모도로 토마토 파스타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에 놓인 뽀모도로 파스타는 예상대로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갓 삶아진 파스타 면과 신선한 토마토 소스의 향긋함이 식욕을 자극했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 맛보니, 입 안 가득 퍼지는 토마토의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짜지 않고 은은하게 달콤한 소스는 정말 ‘집밥’ 같은 편안함을 선사했다.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가성비 최고의 만찬
“음식 정말 맛있구요 서버분들 엄청 친절하십니다. 그리고 평일 오후2시에 만석이면 말 다했죠?…” 리뷰처럼, 내가 방문했을 때도 가게 안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대부분 현지인으로 보이는 손님들은 각자의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나 또한 자연스럽게 그 일부가 되어갔다.

“식사메뉴는 매우 저렴하고, 영어 메뉴가 없어서 번역기로 시켰는데 다 맛있었어요.…”라는 리뷰처럼, 메뉴판은 이탈리아어로만 되어 있었다. 다행히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주문할 수 있었지만, 미리 메뉴를 숙지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T본 스테이크의 가격이었다. 20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퀄리티의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맛집답게 이태리 나이 많으신 분들로 가득차있어요.”라는 리뷰처럼, 가게 안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다. 오랜 시간 동안 이곳을 찾은 단골손님들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들의 편안한 모습은 안티카 비레리아 페로니가 단순한 식당이 아닌,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공간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다.
호불호 갈리는 서비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찾고 싶은 곳
솔직히 말하면, 모든 리뷰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굉장히 짭니다. 주문받는아저씨도 친절하지않지만…” “맛이나 분위기나 직원들이나 왜 평점이높은지 모르겠습니다.”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나 또한 주문을 받는 직원의 태도가 그리 친절하다고는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이 안티카 비레리아 페로니의 모든 것을 깎아내릴 만큼 큰 문제는 아니었다.

“갈 때 마다 직원들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은 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합니다.”라는 리뷰처럼, 서비스는 복불복일 수 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맥주,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가 모든 단점을 상쇄시켜준다. “재방문 무조건입니다”라는 리뷰처럼, 나 또한 다시 이곳을 찾을 의향이 있다.

안티카 비레리아 페로니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골목길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로마의 밤은 깊어지고 있었다. 트레비 분수의 화려함과는 다른,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즐긴 식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소소한 팁, 나만의 페로니 맥주 즐기기
* 맥주: 페로니 생맥주는 무조건 필수! 1.5리터짜리 큰 사이즈로 시켜서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메뉴: 뽀모도로 파스타, 라자냐 등 기본적인 메뉴도 훌륭하지만, Rigatoni Norcia도 도전해볼 만하다.
* 주문: 영어 메뉴가 없으니, 미리 메뉴를 숙지하거나 번역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 분위기: 펍과 식당이 합쳐진 듯한 편안한 분위기를 즐겨보자.
* 팁: 자릿세는 없다.

로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트레비 분수 근처의 안티카 비레리아 페로니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만끽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로마 현지인의 삶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