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그 중에서도 활기 넘치는 에스퀼리노 차이나타운 골목을 걷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좁은 길을 따라 늘어선 작은 상점들과 레스토랑들은 저마다 독특한 향기를 뿜어내며 미식가를 유혹한다. 오늘 나의 발길을 멈추게 한 곳은 바로 ‘자인빙’과 ‘라비올리’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작은 식당이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테이크아웃 전문점처럼 보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예상치 못한 맛의 향연이 펼쳐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작지만 매력적인 공간, 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라비올리
가게는 소박하다. 네 개의 좌석이 전부인 작은 공간이지만,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주방은 활기가 넘친다.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음식을 만드는 모습은 마치 연극의 한 장면처럼 흥미롭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할머니의 손길로 빚어지는 라비올리다. 정성스럽게 반죽을 밀고 속을 채우는 모습에서 오랜 시간 갈고 닦은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라비올리 외에도 인볼티니, 볶음밥, 포케, 떡볶이, 바오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자인빙’이라는 크레페는 포르케타, 야채, 튀긴 닭고기, 소고기 등 다양한 토핑을 선택할 수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고민 끝에 나는 라비올리 디 마르조와 인볼티니, 그리고 볶음밥을 주문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 로마에서 맛보는 정통 중식 볶음밥
가장 먼저 맛본 것은 볶음밥이었다. 5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에 놀랐지만, 맛은 가격을 훨씬 뛰어넘는 훌륭했다. 웍에서 피어오르는 불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볶음밥은, 한 입 먹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짭짤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기름지지 않고 깔끔한 맛은 느끼한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리뷰에서도 볶음밥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었다.

섬세한 손길이 깃든 라비올리,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깊은 맛
다음으로 맛본 라비올리 디 마르조는 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였다. 얇고 부드러운 반죽 속에 가득 찬 속 재료는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은은한 허브 향과 신선한 치즈의 풍미가 어우러져 혀끝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라비올리 반죽의 질감이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은 시판 라비올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었다. 라비올리 전문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 곳의 라비올리는 반드시 맛봐야 할 메뉴다.

풍성한 식감과 다채로운 맛, 놓칠 수 없는 인볼티니의 매력
마지막으로 맛본 인볼티니는 얇게 썬 고기 속에 다양한 채소를 넣어 돌돌 말아 만든 요리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인볼티니는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흘러나왔다. 신선한 채소의 아삭한 식감과 고기의 풍미가 어우러져 입 안을 즐겁게 했다. 특히 함께 제공된 소스는 인볼티니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소스는 인볼티니의 풍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
친절한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 다시 찾고 싶은 곳
이 곳의 또 다른 매력은 친절한 서비스다. 계산대 직원은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고, 메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준다. 덕분에 처음 방문하는 손님도 부담 없이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음식의 맛과 양에 비해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이 곳의 큰 장점 중 하나다. 리뷰에서도 직원들의 친절함에 대한 언급이 많았는데, 실제로 경험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쉬움 속에 남는 여운,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아쉽게도 가게 내부에 좌석이 많지 않아 테이크아웃을 해야 했다. 하지만 포장도 깔끔하게 해주고, 음식도 식지 않도록 꼼꼼하게 포장해줘서 불편함은 없었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포르케타 자인빙과 떡볶이도 꼭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포르케타 자인빙은 다른 리뷰에서 극찬을 받은 메뉴이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에스퀼리노 차이나타운 골목에 숨어있는 작은 식당은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었다. 로마 지역명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이 곳을 방문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로마 여행 중 잠시 들러 맛있는 음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시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에스퀼리노 골목길, 숨겨진 보물을 찾아서
에스퀼리노 차이나타운 골목은 마치 보물찾기 게임처럼 숨겨진 맛집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곳 역시 우연히 발견한 보석 같은 곳이었다. 좁은 골목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 작은 식당은, 나의 로마 여행에 특별한 추억을 더해주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발견하게 될까? 벌써부터 다음 방문이 기다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