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의 8일, 파스타와 피자에 지쳐갈 때쯤, 문득 간절해지는 것은 어쩌면 익숙한 아시아의 맛일지도 모릅니다. 로마의 거리를 헤매다 발견한 한 줄기 빛, 바로 그곳에서 잃어버렸던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특별한 쌀국수와 분짜가 있는 곳, 지금부터 그 생생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지친 여행자의 오아시스, 한국인의 입맛을 돋우는 쌀국수
이탈리아 음식의 짠맛과 느끼함에 지쳐갈 때쯤, 뜨끈한 국물이 간절해졌습니다.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한 기분으로 찾아간 그곳.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하게 퍼지는 향신료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습니다.

테이블에 앉아 쌀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쌀국수가 눈 앞에 놓였습니다. 맑고 깊은 국물, 부드러운 쌀국수 면, 그리고 듬뿍 올라간 고기와 신선한 야채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큼지막하게 썰린 고기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올려 후루룩 맛을 보니, 진한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습니다. 3달간의 해외살이 동안 잊고 지냈던 고향의 맛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압도적인 고기 양, 역대급 분짜의 향연
쌀국수와 함께 주문한 분짜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먹던 분짜와는 차원이 다른,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고기의 양이었습니다. 면보다 고기가 더 많을 정도로 푸짐하게 담겨 나온 분짜는, 마치 고기를 먹다 배부를 정도였습니다. 신선한 야채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은 전혀 없고 오히려 깔끔하고 상큼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갓 짜낸 듯한 오렌지 주스 또한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테이크 아웃도 완벽, 호텔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식사
저녁 시간에는 대기가 많다는 이야기에, 테이크 아웃을 선택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포장을 뜯는 순간, 꼼꼼한 포장 상태에 감탄했습니다. 국물이 하나도 새지 않도록 완벽하게 밀봉된 용기는, 마치 선물을 받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호텔 방에서 레몬 맥주와 함께 즐기는 쌀국수는,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낯선 타지에서 느끼는 익숙한 맛은,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는 듯했습니다. 쌀국수의 뜨끈한 국물은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었고, 분짜의 상큼함은 입맛을 돋우어 주었습니다.

친절한 서비스, 기분 좋은 식사의 마무리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테이크 아웃을 주문할 때, 직원들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주었습니다. 작은 배려였지만,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 솔직한 맛 평가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쌀국수의 고기가 조금 질기다는 평도 있었고, 어떤 리뷰에서는 고기에서 잡내가 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또한, 베트남 분들이 아닌 중국 분들이 운영한다는 점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로마에서 맛본 최고의 한 끼였습니다.

양식이 질릴 때, 로마에서 맛보는 아시아의 향수
이탈리아 여행 중 양식이 질릴 때, 혹은 한국의 맛이 그리울 때, 이 곳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뜨끈한 쌀국수 국물과 푸짐한 분짜는, 분명 당신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로마에서 만나는 아시아의 맛,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