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서의 6일 차, 쌀국수와 반쎄오, 넴루이 등 기름진 음식들에 지쳐갈 때쯤, 문득 건강한 한 끼가 간절해졌다. 호텔 근처에 위치한 비건 레스토랑, ‘콩 비건 키친’이 눈에 들어왔다. 비건 레스토랑은 어떤 맛일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남은 여행 기간 동안 한두 번은 더 방문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병아리콩 두부 요리, 신선함이 가득한 샐러드의 변신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나무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따뜻함을 더했다. 메뉴판을 찬찬히 살펴보니 다양한 비건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고민 끝에 병아리콩 두부 요리(9.5K)를 주문했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던 메뉴가 나왔다. 망고, 아보카도, 토마토, 당근, 양상추, 오이 등 알록달록한 채소들이 보기 좋게 담겨 있었다. 샐러드 위에는 노릇하게 구워진 두부가 얹어져 있었고, 레몬그라스 소스가 곁들여져 나왔다. 매운 고추를 요청하니 흔쾌히 가져다주셨다.
젓가락으로 살살 비벼 한 입 맛보니, 정말 쌀 한 톨, 고기 한 점 없이 고급스럽고 깔끔한 샐러드를 먹는 기분이었다. 신선한 채소들의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두부, 상큼한 레몬그라스 소스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매운 고추를 듬뿍 넣어 먹으니 느끼함은 싹 가시고 입안이 개운해졌다. 늦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기다림 없이 바로 주문할 수 있었다.
스무디볼, 달콤함으로 채우는 완벽한 마무리
식사를 마치고 바로 옆 푸드트럭에서 망고 스무디(2.5K)를 사 먹었다. 달콤하고 시원한 망고 스무디는 깔끔한 식사를 더욱 완벽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맛이었다.

다른 날 방문했을 때는 데리야끼 두부 덮밥을 맛보았다. 달콤 짭짤한 데리야끼 소스가 촉촉한 두부에 스며들어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곁들여 나온 호박, 망고, 브로콜리도 신선하고 맛있었다.

레드 룸바 스무디볼은 또 다른 나의 최애 메뉴였다. 코코넛 껍질에 담겨 나온 스무디볼은 비주얼부터가 남달랐다. 견과류, 치아씨드, 코코넛 가루 등이 듬뿍 올라가 있어 씹는 재미도 있었다. 많이 달지 않고 딱 좋은 단맛이라 더욱 좋았다.
따뜻한 와플, 달콤함이 선사하는 행복
어느 날은 따뜻한 초콜릿 와플이 너무나 먹고 싶어 콩 비건 키친을 찾았다. 갓 구워져 나온 와플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달콤한 초콜릿 시럽과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와플을 한 입 베어 물자,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콩 비건 키친은 나에게 다낭에서 발견한 보물 같은 곳이다. 모든 메뉴가 신선하고 맛있으며, 가격도 합리적이다. 특히 서비스가 빠르고 친절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실내와 야외 좌석이 모두 마련되어 있어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노트북을 가져와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채로운 메뉴, 매일 방문해도 질리지 않는 맛
지난 2주 동안 네 번이나 방문해서 바삭한 버섯 전채, 땅콩 국수, “소고기” 스튜, 버섯 버거, 레몬그라스 두부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보았다. 모든 메뉴가 비건이라는 점이 놀라웠다. 콩 비건 키친에서는 고기가 들어가는 메뉴들도 채식으로 즐길 수 있다.

콩 비건 키친의 또 다른 매력은 편안하고 고요한 분위기이다. 잔잔한 배경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영양가 있는 비건 음식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기고 싶다면 콩 비건 키친을 강력 추천한다.
섬머롤, 다낭 최고의 맛을 경험하다
덮밥 종류도 모두 먹어봤지만, 콩 비건 키친의 섬머롤은 정말 최고였다. 다낭에서 먹어본 섬머롤 중에서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신선한 채소와 쫄깃한 라이스페이퍼의 조화가 훌륭했으며, 땅콩 소스에 찍어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콩 비건 키친은 평범한 한국의 분식집 분위기를 풍기지만, 음식 맛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일반적인 소스로 맛을 냈다고 하지만, 그 맛은 정말 특별하다. 한국어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다낭에서 건강하고 맛있는 비건 음식을 찾는다면, 콩 비건 키친을 꼭 방문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