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복판, 강렬한 고기 향에 이끌린 백정 식도락 맛집 여정

오랜만에 떠난 뉴욕 여행. 화려한 도시의 풍경과 다양한 음식들이 눈과 입을 즐겁게 했지만, 어쩐지 모르게 익숙한 맛, 따뜻한 밥 한 끼가 그리워졌다. 그러다 문득, 코리아타운에서 풍겨오는 고소한 고기 냄새에 이끌려 발걸음을 멈췄다. ‘백정’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오늘 저녁은 여기서 푸짐하게 고기로 배를 채워보자!

설레는 첫걸음, 정겨운 한국의 맛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기찬 분위기가 온몸을 감쌌다. 마치 한국의 고깃집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정겨운 풍경이었다. 테이블마다 놓인 불판과 환풍기, 그리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의 모습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뉴욕 한복판에서 만나는 반가운 한글 간판, 백정.

벽면에 붙은 익살스러운 그림들을 구경하며 메뉴를 골랐다. 다양한 부위의 고기들이 눈에 띄었지만,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삼겹살이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한국식 삼겹살의 맛은 어떨까? 기대와 설렘을 안고 삼겹살과 차돌박이, 그리고 양념왕갈비와 고추장 대패 삼겹살까지 푸짐하게 주문했다.

지글거리는 행복, 다채로운 풍미 향연

주문한 고기가 나오자, 테이블은 순식간에 풍성하게 채워졌다. 붉은 빛깔의 신선한 고기와 다채로운 밑반찬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계란찜과 콘치즈가 함께 요리되는 특수 불판이 인상적이었다. 불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고, 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 넘어갔다.

특수 불판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고기들, 곁들여진 계란찜과 콘치즈가 풍성함을 더한다.

가장 먼저 맛본 것은 역시 삼겹살이었다. 불판 위에 올려진 삼겹살은 순식간에 노릇노릇하게 익어갔다. 잘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육즙과 쫄깃한 식감이 환상적이었다. 쌈무에 싸서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 그릴 자국이 식욕을 자극한다.

차돌박이는 얇아서 금방 익었다.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느낌이 일품이었다. 양념왕갈비는 달콤 짭짤한 양념이 잘 배어 있어 밥과 함께 먹으니 꿀맛이었다. 마지막으로 맛본 고추장 대패 삼겹살은 매콤한 양념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불판 위에서 화려하게 피어나는 불꽃, 고기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린다.

고기와 함께 밥과 된장찌개도 주문했는데, 역시 한국인의 밥상에 빠질 수 없는 메뉴들이었다. 특히, 된장찌개는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뜨끈한 밥에 된장찌개를 비벼 먹으니,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친절한 서비스,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곳

바쁜 와중에도 직원들은 친절하게 응대해 주었다. 고기를 구워주는 것은 물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에서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인 직원의 능숙한 서비스는 마치 한국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선사했다.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보기만 해도 배부른 느낌이다.

다만, 손님들이 많아서 다소 시끄러운 분위기였다는 점은 아쉬웠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붐비는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뉴욕 물가를 고려하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움 속 여운, 다시 찾고 싶은 곳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테이블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한국식 고기의 풍성한 맛과 따뜻한 서비스에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였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면서, 왠지 모르게 든든한 기분이 들었다. 뉴욕 여행 중, 한국의 맛이 그리울 때면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밑반찬, 한국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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