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 중, 문득 강렬한 매운맛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마치 오랜 항해 끝에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한 기분으로, 현지인들에게 입소문 자자한 태국 음식점, “Fish Cheeks”의 문을 열었다. 낯선 듯 익숙한 동남아 향신료 향이 코를 간지럽히는 순간,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닌, 미지의 미각 세계로 떠나는 설레는 출발점임을 직감했다.
여행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이국적인 향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훅 풍겨오는 동남아시아 특유의 향신료 내음이,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듯했다.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메뉴는 다양한 태국 요리로 가득했다. ‘크랩 커리’와 ‘스팀 피쉬’가 가장 인기 있다는 정보를 입수, 망설임 없이 두 메뉴를 주문했다. 여기에 ‘쏨땀 콘 샐러드’와 ‘치킨 윙’도 추가하여,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기대하며 기다렸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하나 둘씩 요리가 차려지기 시작했다.
매콤함 속에 숨겨진 풍미, 크랩 커리의 향연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크랩 커리’였다. 부드러운 게살이 듬뿍 들어간 커리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한 입 맛보는 순간, 확 치고 올라오는 매운맛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지만 그 매운맛은 오래가지 않고, 곧 부드러운 게살의 풍미와 코코넛 밀크의 달콤함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선사했다. 마치 열대의 태양 아래 펼쳐진 해변을 연상시키는 맛이었다.

함께 제공된 흰쌀밥에 커리를 듬뿍 올려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면서도 커리의 풍미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었다.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을 정도로,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향긋함, 스팀 피쉬의 매력
다음으로 맛본 ‘스팀 피쉬’는, 부드러운 생선 살과 향긋한 허브의 조화가 돋보이는 요리였다. 촉촉하게 쪄낸 생선은 입 안에서 살살 녹았고, 태국 허브 특유의 향긋함이 코를 간지럽혔다. 특히 소스가 넉넉하게 제공되어, 밥과 함께 비벼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다만 향신료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편이라, 동남아 음식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동남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만한 맛이었다.
튀김 요리 맛집의 숨겨진 비결
“Fish Cheeks”는 튀김 요리도 맛있다는 평이 많았다. 기대를 안고 주문한 ‘치킨 윙’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튀김이었다.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윙에 골고루 배어 있어, 맥주 안주로 제격이었다.

함께 주문한 ‘쏨땀 콘 샐러드’는, 톡톡 터지는 옥수수 알갱이와 신선한 채소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드레싱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다만 매운맛에 약한 사람에게는 다소 맵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친절한 서비스와 아쉬운 가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Fish Cheeks”의 또 다른 장점은 친절한 서비스였다. 잘생긴 외모에 쏘 스윗한 매너까지 겸비한 직원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물이 비어있을 때마다 알아서 채워주는 센스 또한 감동적이었다.

다만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었다. 음식 맛과 서비스는 훌륭했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는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여행 중 특별한 미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뉴욕 맛집, Fish Cheeks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
“Fish Cheeks”에서의 식사는, 뉴욕 여행 중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매콤하면서도 이국적인 태국 음식은, 지친 여행자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특히 크랩 커리는, 지금도 그 맛이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했다. 다음 뉴욕 방문 시에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이제 “Fish Cheeks”를 나선다. 입안에 남은 매콤한 여운과 함께, 뉴욕의 밤거리를 걸으며 다음 여행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오늘 맛본 태국의 맛은, 앞으로의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