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바로 미식 탐험이었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은은한 조명이 새어 나오는 작은 문이 눈에 들어왔다. 푸른색 천에 흰색 게 그림이 그려진 간판, 바로 향좌정(香 좌정)이었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교토의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설렘이 느껴졌다.

살아있는 게와의 만남, 신선함의 극치
자리에 앉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것은 살아있는 게였다. 주문 즉시 잡아서 요리한다는 설명에 신뢰감이 더욱 커졌다. 싱싱한 게가 담긴 나무 상자를 보여주며, 어떤 요리를 할지 설명해주는 직원의 모습에서 장인 정신이 느껴졌다.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를 대하는 듯한 정중함에 감탄했다.

“오늘 잡은 가장 신선한 게입니다.” 셰프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곧이어 코스 요리가 시작되었다.
애피타이저부터 감동, 섬세한 게살의 향연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섬세한 게살 애피타이저였다. 마치 예술 작품 같은 플레이팅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갈색 빛깔이 감도는 고급스러운 그릇에 담긴 애피타이저는 마치 보석처럼 빛났다. 입안에 넣는 순간, 게살의 은은한 단맛과 신선함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쫄깃한 면발과 어우러진 게살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애피타이저부터 이렇게 훌륭하니, 앞으로 나올 요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사시미의 황홀경,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신선함
다음으로 나온 것은 신선한 게 사시미였다. 투명한 빛깔의 게살은 마치 수정처럼 맑고 깨끗했다.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움에 감탄했다. 신선한 게살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단맛은 그 어떤 양념도 필요 없었다. 곁들여 나온 라임 한 조각을 살짝 뿌려 먹으니, 상큼함이 더해져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숯불 향 가득, 풍미를 더하는 구이 요리
숯불에 구운 게 요리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은은한 숯불 향이 게살에 스며들어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살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특히, 구운 게 다리는 껍질 째로 들고 뜯어 먹는 재미가 있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맥주 한 잔을 절로 부르는 맛이었다.
따뜻함이 스며드는, 샤부샤부와 죽
삶은 게와 샤부샤부는 게 본연의 단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요리였다. 뜨거운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 게살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다.

마지막으로 나온 죽은 풍부한 맛을 완벽하게 흡수하여 최고의 마무리를 선사했다. 게 육수의 깊은 맛이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숟가락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따뜻한 죽을 먹으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세심한 배려, 감동을 더하는 서비스
향좌정에서는 음식뿐만 아니라 서비스에도 감동했다. 직원들은 친절하고 세심하게 응대해주었으며, 영어 실력도 뛰어나 의사소통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 또 오세요.” 문을 나서는 순간, 직원의 따뜻한 인사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교토 여행의 필수 코스, 인생 최고의 게 요리
향좌정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이었다. 신선한 재료, 셰프의 뛰어난 솜씨, 그리고 따뜻한 서비스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이었다. 교토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분명 인생 최고의 게 요리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향좌정에서 맛본 게 요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다음 교토 여행에서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